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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카페

원주 에스프레소바는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

by 미각조우 2023. 3. 12.

커피는 핸드드립, 필터커피보다 에스프레소를 더 좋아한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한 잔을 받아 그대로 서서 한 두 모금에 마시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내가 가본 에스프레소 바 역시 선채로 마시는 곳도 있었고, 벤치형 의자에 한 방향으로 나란히 앉아 마시거나 규칙이 딱히 없는 테이블과 의자에 잠깐 앉아 에스프레소의 맛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원주에는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카페가 있지만 에스프레소바는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 한 곳 뿐이다. 소량의 에스프레소 원액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 곳으로 간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음료를 제공하고 에스프레소를 넣은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필터커피, 논커피까지 있는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를 소개한다.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

원주에 오픈한 지 1년 하고 한 달이 지난 곳이다. 내가 2022년 5월에 서울에서 원주로 이사를 왔으니까 사장님은 언제 오셨는지 알 수 없지만 암스퀘어는 나보다 3개월 먼저 원주와 친해지고 있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왼편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음료가 나오면 직접 가져오면 된다. 

벤치형 의자에 앉으면 매장의 밖의 풍경도 볼 수 있고 바 내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바리스타)도 볼 수 있어 매장 전체를 두루두루 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 중의 하나다. 

 

 

메뉴와 내가 먹은 것 Menu & My Taste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 피에노

에스프레소 Caffe Espresso 1.8

프레도 Caffe Freddo 2.0

피에노 Caffe Pieno 2.0

스트라파짜또 Caffe Strapazzato 2.5

꼰 빠냐 Caffe con Panna 2.5

마로끼노 Caffe Marochino 2.5

꼰덴사또 Caffe Condensato 2.5

시트론 메디까 Caffe Citron Medica (Hot/Iced) 2.5

 

아메리카노 Americano 3.0

카페라떼 Caffe Latte 3.5

암스퀘어 라떼(Only Iced) 4.0

카페토닉 Caffe Tonic(Only Iced) 4.0

 

필터 커피 Filter 4.0

 

시트론 그라니따 Citron Granita 3.0

멜팅초코 4.0

 

보통 에스프레소 바는 음료의 적은 양과 가격이 저렴해서 한 명이 2~ 3잔은 기본으로 마신 후 에스프레소 잔을 쌓아 인증샷을 찍기도 하지만 암스퀘어에서는 에스프레소 한 잔과 이건 꼭 먹어봐야지 했던 시트론 그라니따를 주문했다.

에스프레소와 초콜릿, 카카오 파우더가 토핑 된 스트라파짜또는 달콤한 초콜릿이 어우러져 한층 더 부드럽고 진하다. 서걱하지만 입안에 들어가면 사르르 녹으며 유자향을 가득 남기는 시트론 그라니따. 차가운 유자슬러시만 떠먹어도 맛있지만 부드러운 하얀 그림과 슬러시를 같이 떠서 먹는 것을 추천. 가벼울 수 있는 유자슬러시를 크림이 부드럽게 오래 퍼트리는 기분이다. 아이들에게는 비싼 가격이겠지만 커피가 들어가지 않아 무지개색 슬러시 대신 암스퀘어 시트론 그라니따를 아이들 손에 쥐어주었으면 하는 바람, 그런 생각도 해봤다.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 찾아가기

 

주소: 강원도 원주시 천사로 172 101호

영업시간: 화~ 금 - 10:00~ 16:00/ 토- 12:00~ 16:00

               휴무 일, 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msquare_coffee/

교통편: 원주 시외버스터미널 ▶ 버스 8분 / 택시 4분

주변: 소로, 중앙시장, 자유시장, 미로예술시장

 

 

요즘 에스프레소 바, 카페의 바리스타는 고객과의 소통을 어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커피 맛이 어떠냐부터 시작해 가벼운 이야기에서 커피 얘기까지 다른 나라의 바리스타들처럼 여유 있게 고객에게 친숙한 공간으로의 역할을 하는 듯하다.

나는 때때로 달라 과하지 않다면 커피 관련 대화를 좋아하고 최소한의 고객에 대한 주시만 한다면 대화가 없어도 좋다.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는 후자. 내가 먼저 대화를 건다면 어떤 얘기가 오갈지 모르지만 바리스타가 선별한 음악을 들으며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는 이 공간도 마음에 든다.

원주에서 에스프레소 바의 공간과 음료를 경험하고 싶다면 암스퀘어 커피로스터스에 꼭 가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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